그런데 웬일인지 블루제이스는 레이를 잡지 않았다. 레이는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달러(약 1450억원)에 계약했다. 블루제이스는 도리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달러(약 1400억원)에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같고 총액도 고작 500만달러 차이인 점을 보면 돈 문제도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까지 레이는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은 뛰어나지 않은 투수였다. 항상 잠재력은 크다고 평가 받으면서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1년 블루제이스의 명 투수코치 피트 워커를 만나 각성했다. 제구력을 가다듬으면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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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플루크 시즌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공존했다. 2~3시즌 연속해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블루제이스도 같은 걱정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블루제이스의 판단이 옳았다. 레이는 올해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5회 이전에 교체된 적도 없다. 한 경기 평균 6이닝을 책임졌다. 동시에 무실점 경기도 한 차례도 없다. 사이영상 수상자의 모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