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듭된 타격 부진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속이 타들어간다. 배제성이 또다시 호투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 KT는 한화 이글스와 맞붙었다.
양팀 공히 리그 8, 9위로 처져있지만, 지난 주중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했다. 그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가 중요하다.
KT는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시작으로 소형준 고영표 배제성 등 선발진 모두 준수하다. 이날 경기전까지 선발 평균자책점 3.17로 1위 SSG 랜더스(3.00)에 이은 2위. 5월만 따지면 3.55로 역시 삼성 라이온즈(3.36)에 이어 2위다.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헨리 라모스를 포기하고, 새롭게 웨스 벤자민과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선발진이 안정된 만큼 전력을 가다듬으면 올해도 최소 가을야구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문제는 외국인 타자와 강백호가 빠진 '물타선'이다. 홈런 1위(16개) 박병호 혼자 고군분투할 뿐, 배정대를 비롯한 우승 주역 전반이 침체돼있다. NC와의 주중 시리즈에서도 2대3패, 3대2 승, 2대1 승으로 1점차의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
그러다보니 선발진들이 특히 울상이다. 이날 KT 선발 배제성은 7회까지 4안타 2실점(무자책)으로 쾌투했지만, 이번에도 자신의 기록표에 승리를 새기지 못했다.
이날은 한층 특별한 호투였다.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015년 KBO리그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 삼진(13개)을 달성한 것. 종전 기록(5월 10일 10K)을 17일만에 깨뜨렸다. 배제성 개인으로선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셈.
지난 4월 2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롯데 자이언츠, KIA,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이날 한화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하지만 승수 추가가 쉽지 않다. 4월 22일 NC 다이노스전(5⅓이닝 2실점)에서 올시즌 첫 승이자 유일한 승리를 올린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KT는 4회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출루한 정은원이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터크먼이 폭투 때 2루를 밟았고, 2루 견제 때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빠뜨리면서 3루까지 진출한 뒤 정은원의 내야땅볼 ?? 홈으로 들어왔다. 8회에는 이진영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반면 KT는 NC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2승1패 위닝을 달성하긴 했지만, 2점-3점-1점에 그쳤다. 이날은 아예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배제성 입장에선 '나한테 왜 이래'라는 심정이 들법도 하다.
경기전 만난 이강철 감독도 이 같은 타선의 부진에 대해 고민스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발들이 이렇게 잘해주고 있는데…"라며 "6월에 외국인 선수랑 강백호 오기 전까지 음주 대진이 만만치 않다. 버텨내야하는데…"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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