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택형 와도 마무리는 누가 될 지 모른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 개막 10연승 포함, 초반 상승 동력은 마무리 김택형이었다. 21경기에 등판해 무려 15개의 세이브를 챙겼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김택형이 던지는 경기수가 늘어나다보니 탈이 나고 말았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공을 던지다 팔뚝 부상을 입고 경기 도중 강판됐다. 그리고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최근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강도를 더 높이라고 지시했다. 통증은 없는 상태다. 2군 경기 2경기 정도 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올라올 것이이다. 10일 안에 콜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SSG가 김택형의 부재에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건, 대체 마무리로 발탁된 서진용이 좋은 투구를 해줬기 때문이다. 서진용은 김택형 말소 이후 2승3세이브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그렇다면 김택형이 돌아왔을 때 마무리 보직은 누가 맡게 되는 것일까. 김 감독은 "일단 김택형이 오면 편한 상황에서 몇 차례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때도 서진용이 잘하고 있다면, 좋은 쪽으로 가야하지 않겠나"라며 서진용이 난조만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암시했다.
그래도 김택형의 세이브가 너무 아깝다. 벌어놓은 게 너무 많아, 이탈한지 한참인데도 세이브 1위다. 개인 타이틀이 걸려있기에 민감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단호했다. 김 감독은 "나는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선수 기록도 중요한 문제래 감독이 신경을 아예 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래서 복잡미묘하다. 그래도 마무리 투수는 팀에서 1명이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 사이 교통정리가 된다. 일단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자리를 지키는 게 맞다. 그러다 문제가 발생하면 보직을 그 때 다시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을 종합해보면, 마무리가 서진용으로 바뀌었다고 확정짓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김택형이 돌아왔을 때에도 서진용이 지금과 같은 투구를 해준다면, 당장은 보직 변화 없이 김택형이 필승조로 들어가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김택형은 좌투수지만 우타자에게 특별히 약하지 않다. 그래서 불펜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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