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이날 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는 선발 라인업에 포수 김준태를 3번 지명 타자로 배치했다. 그동안 장성우와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썼던 김준태는 한때 5번 타순을 맡는 등 중심 타선 배치가 낯선 장면은 아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출발점, 그것도 지명 타자로 출전한 것은 눈에 띌 만했다. 이 감독은 "(김)준태의 최근 타격감이 좋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김준태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28경기 타율 3할2리(63타수 19안타), 홈런 없이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8이다. 규정 타석에 미치지 못하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3할4푼8리였다. 강백호의 부상, 외국인 타자 공백 등 갖가지 악재에 휩싸인 KT 입장에선 김준태를 중심 타선에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김준태는 이날 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팀이 0-4로 뒤진 1회말 1사 3루 첫 타석에선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첫 타점을 만들었다. 2-4로 팀이 추격한 3회말엔 배정대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 황재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에 일조했다. 4-4 동점인 4회말 1사 1, 2루에선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기여했다. 6-9로 한화에 다시 리드를 내준 6회말 무사 2루에선 다시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KT로 트레이드된 김준태가 1경기서 4타점을 기록한 것은 롯데 시절인 2020년 8월 1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 이후 654일 만이다. 개인 통산 3번째 4타점 경기였다.
하지만 김준태는 웃지 못했다. KT는 김준태의 4타점, 황재균의 3타점에도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한화에 1점차로 패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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