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침내 황의조(보르도)가 폭발했다.
황의조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뒤진 환상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마침내 골가뭄을 끊었다. 최종예선 내내 무득점으로 고생했던 황의조는 지난해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멀티골 이후 1년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황의조는 벤투호 부동의 원톱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입지가 흔들렸다. 대표팀에서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조규성(김천)이 대표팀 원톱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좋지 못했다. 두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후반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소속팀 보르도는 2부리그로 추락했다.
황의조 입장에서 이번 A매치 4연전의 활약이 중요했다. 반등이 필요했다. 조규성의 흐름이 좋긴 하지만, 경험과 결정력면에서 황의조가 앞서는게 사실이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위해서라도 부활이 절실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황의조는 "브라질 수비진은 좋은 선수들이고, (일부는 프랑스 리그에서) 서로 붙어 본 경험도 있다"면서 "우리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찬스는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의조는 이날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브라질이 주도하는 경기 속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황희찬(울버햄턴)이 돌파 후 찔러준 볼을 잡았다. 세계적인 수비수 티아구 실바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황의조는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붉은 유니폼을 입고 1년만에 기록한 득점, 황의조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었다. 황의조는 후반 25분 나상호와 교체돼 나왔다.
황의조는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환상골을 터뜨리며, 이적을 추진 중인 자신의 진가를 알림과 동시에 자신이 벤투호의 가장 강력한 원톱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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