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리가 기억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낙동강 라이벌전 첫판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구창모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7개. 이날 투구수 90개를 한계로 설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2회초 선두 타자 D.J. 피터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7회말까지 18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피로골절 부상 전인 2020시즌 전반기 9승 무패를 달리면서 NC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던 모습을 완벽하게 되살렸다.
구창모는 경기 후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양의지 선배 리드 덕에 7회까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 야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준 것도 컸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초반에 위기를 겪다보니 오히려 후반부에 편안하게 던진 감이 있다. 투구를 이어갈수록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구창모는 이날 또다시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2020년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만큼 페이스가 좋다.
구창모는 "2020시즌 때와 구위 면에서 큰 차이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좋았던 기억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많이 신경을 써 주셔서 부상 재발에 대한 부담도 크게 덜었다. 마운드에 서면 100%로 던지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라면 100개까지는 던지는 투수가 돼야 한다. 선발 투수의 책임감을 갖고 제한 없이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 팀 다른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내게 따르는 좋은 기운이 동료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0시즌 무패 당시 구창모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들의 함성을 들을 수 없었다. 구창모는 "던지면서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재미 있었다. 팬들의 응원이 연승에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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