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경준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와의 동행을 3년 6개월여만에 마무리했다.
전 감독은 2019년 1월 수석코치, 7월 30일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020년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전남 지휘봉을 잡았다.
전 감독은 팀을 이끄는 동안 짠물수비를 기반으로 실리축구를 구사하며 2022년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감독 4년차에 위기를 맞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과 FA컵에서 조기탈락했다. 최근 10경기동안 1승 3무 6패로 하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 감독과 구단은 지난 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 패배 이후 팀 미래와 발전을 위해 상호합의 하에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전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K리그와 ACL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까지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전남은 최선의 대안을 통한 새로운 리더십으로 분위기 반전과 전통의 축구명가 재현을 위해 팀을 추스릴 수 있고 박진감 넘치는 전남만의 팀 컬러를 찾을 수 있는 후임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