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서도밴드가 팬들과의 긴밀한 호흡 속 '이적 Curated 03 서도밴드<EGO:>' 공연을 마무리했다.
6월 5일과 6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초대 우승자이자 '조선팝'이라는 음악 장르를 선보인 서도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한국 대중문화를 이끄는 힘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독자적이고 참신한 공연을 기획/제안하는 현대카드 컬쳐크레이션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이로써 서도밴드는 이적의 세번째 Curated 아티스트가 됐다.
공연에 앞서 서도밴드는 "한 명의 자아는 우주보다 더 큰 세계를 가지고 있는데, 그 세계를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저 바라보고 유영하며 온전한 나를 여행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그 의미에 걸맞게 이번 공연은 대중들에게 선보여온 화려한 음악보다 개인적이고 솔직한 생각들을 표현한 곡들로 구성된 트랙리스트가 인상적이다.
에스닉한 무드의 무대, 그리고 멤버들로 꾸려진 작은 세계는 때로는 우주로, 작은 다락방으로, 또 밤바다가 되기도 하며 팬들에게 수많은 세상을 선물했다. 팬들은 숨죽이며, 또 크게 환호하며 서도밴드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4년여간 준비해둔 채 빛을 볼 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곡들이 세상에 발을 내딛기에 부족함이 없는 순간이었다.
관객이 200명도 되지 않은 작은 공간에서 펼쳐진 서도밴드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들은 'Ego(자아)'라는 주제 그대로 이들의 보다 내면적인 음악세계로의 초대와 같았다. '?류대장' 전국 투어를 불태운 서도밴드가 마치 숨을 고르듯 가만가만 들려준 이번 공연은 서도밴드에게도, 또 팬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곡을 앞두고 보컬 서도는 "모든 작품은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도밴드의 자아를 투영한 특별한 트랙리스트에 더해 이적에게 전하는 '그대랑'을 포함한 세 곡의 앙코르까지. 꾸미지 않은 민낯의 서도밴드를 만날 수 있었던 '이적 Curated 03 서도밴드 <EGO:>'에 대한 답은 모든 관객의 수만큼 찬란할 것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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