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장면이다.
한화 이글스의 고졸 3년차 우완투수 남지민(21)이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으나 의미있는 6이닝 투구였다. 프로 11경기 만의 첫 퀄리티 스타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고졸루키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전환하면서, 기존 5인 선발 중 남지민이 아닌 이민우를 뺐다. 수베로 감독은 "젊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올 시즌 보여준 게 많았는데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남지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향후 한화 마운드의 주축투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7일 두산전에서 남지민은 직구가 최고 151km를 찍었다. 81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채웠다.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남지민은 한화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다. 시즌 초반 두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앞선 7경기에서 5이닝을 채운 게 딱 1번뿐이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⅔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고 8실점(7자책)했다. 유일한 승리도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와 거뒀다.
그런데 상대가 두산이었다. 5월 25일 두산전에서 선발 라이언 카펜터에 이어 4회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겼다. 프로 첫승이었다.
남지민에게 두산은 특별한 팀이 됐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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