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슬아슬했다.
KBO리그 최강 마무리 '끝판왕' 오승환(40)이 가까스로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4-1, 3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지켜 어렵게 세이브를 올렸다.
9회말 선두 5번 추재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6번 이호연에겐 행운의 중전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서 7번 박승욱을 중견수 플라이, 8번 정보근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렇게 끝내는가 싶었는데 9번 황성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홈 송구를 하려고 서둘렀던 좌익수 호세 피렐라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3루에서 멈췄던 추재현이 홈을 밟고,주자는 2,3루가 됐다. 이제 안타 1개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롯데에서 최근 가장 잘치는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다. 위기에서 오승환의 진가가 발휘됐다.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맞은 오승환은 6구째 슬라이더로 높이 뜬 플라이볼을 유도했고, 이를 1루수 오재일이 안전하게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의 2승째를 지켜준 것이 다행. 오승환이 지난 5월 8일 부산 롯데전서 수아레즈의 승리 기회를 9회말 동점을 주면서 날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사실 마운드에 올랐을 때 그때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1,2루가 되니 떠올랐다"면서 "승리를 지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어렵게 세이브를 따냈지만 오승환의 얼굴이 상당히 밝았다. 오승환은 "기록상으로는 볼넷도 주고 안타도 맞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오늘이 몸상태가 제일 좋았다"라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몸상태가 좋아 자신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이브로 15세이브를 거둬 SSG 랜더스 김택형, KIA 타이거즈 정해영과 나란히 세이브 공동 1위가 됐다. 오승환은 "아직 세이브 순위는 의미는 없는 것 같다"면서 "오늘 같은 경기를 이겨야 더 강팀이 될 수 있다"며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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