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실수가 정말 많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파라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가 후반 21분 손흥민(30·토트넘)의 프리킥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만회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의 극장골 덕분에 2-2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칠레전에 비해 6명을 바꿔 선발로 내보냈다. 많은 변화를 통해 여러 전술을 시도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원톱에서 투톱으로 다른 배역을 맡았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수비라인에서 특히 불안감이 노출되며 먼저 2골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도중에 콘트롤 하려고 했지만, 최적의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면서 "정말 많은 실수가 나왔다. 어떤 실수는 운이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상대가 공격적인 면에서 많은 위협을 하지는 못했는데, 우리 실수 두 번으로 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보여준 태도나 노력, 그리고 마지막까지 서로를 믿으면서 했던 모습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황의조와 투톱으로 기용한 이유에 관해 "이전에도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원톱, 투톱, 윙어 등 어디서든 할 수 있다. 주로 왼쪽이지만, 양쪽 다 가능하다. 그리고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온 게 처음도 아니다. 이미 여러 번 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여러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라과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특히 역습에 주력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 전환을 막는 최대의 방법은 우리의 공격을 마무리 짓는 것과 쉬운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공격 전환을 한 뒤에 쉽게 판단해야 하는데, 경기 중에 이런 모습들이 더 원활하게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동점골을 터트린 정우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전술 소화력이나 경기 이해력도 좋다. 또 수비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윙어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어린 선수고, 배우고 있는 선수지만, 처한 상황이 좋다. 소속팀에서 적응이 돼 있어서 오늘 경기 같은 빠른 리듬에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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