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추가시간이 거의 다 소요될 무렵, '작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결과적으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다.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기대 이상 고전했다. 전반 23분과 후반 5분 미겔 알미론에게 연속해서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진의 일대일 방어와 역습 대처가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 용 엄원상 홍 철 정우영 조규성을 줄줄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21분 아크 정면에서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1-2로 패배 기운이 감지되던 추가시간 3분, 한국은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살렸다. 김영권이 박스 우측 지점으로 롱패스를 찔렀다. 이를 소속팀 동료인 엄원상이 논스톱으로 골문 방향으로 보냈다. 골문 앞에서 노마크 상황을 맞이한 정우영이 빈 골문으로 득점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엄원상과 정우영, 지난 6일 칠레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1999년생 듀오가 결국 해결사를 자처했다. 손흥민 황의조 등 주전 공격수들의 루트가 막힐 경우 결국은 해결해줘야 하는 건 '조커'들이다. 엄원상과 정우영은 벤투 감독에게 '가능성'을 선물했다. 파라과이전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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