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SSG 랜더스가 KBO리그 41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개막전 포함 최장 기간 1위라는 신기록의 주인공이다.
SSG는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NC 다이노스를 4대0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해왔다.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3일 기준으로 SSG는 여전히 단독 선두. 개막 후 62경기째 1위다.
2위인 키움 히어로즈와 13일 기준으로 3.5경기 차가 나기 때문에, SSG는 최소 65경기까지 1위가 확보된 상황이다.
리그 역사상 신기록이다. 역대 단일 시즌에서 개막전 포함 가장 긴 시간 동안 1위를 유지한 팀은 2011년 SK 와이번스(현 SSG)였다. SK는 당시 4월 2일 개막일부터 6월 27일까지, 총 63경기 동안 1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64경기째에 당시 SK에게는 삼성 라이온즈라는 위협적인 라이벌팀이 있었다. 꾸준히 선두를 넘보던 삼성이 6월 28일 LG 트윈스를 4대3으로 꺾고, 같은날 SK가 한화 이글스에 1대5로 패하면서 '선두 역전'이 됐다. SK는 64경기째에 2위로 밀려났다.
반면 SSG는 최소 65경기 이상 1위 유지가 확정이기 때문에 신기록 달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초반부터 가장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해온 덕분이다. 개막전인 4월 2일에는 SSG를 포함해 LG, 롯데, 두산, KT가 승리를 거두면서 5개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개막 둘째날인 4월 3일에는 SSG와 LG, 두산만 공동 1위를 지켰고, 이중 SSG와 LG만 4월 7일 5경기째까지 공동 1위였다. 두팀 모두 개막 5연승을 확정한 날이다.
SSG가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은 6경기째만인 4월 8일. LG의 연승이 멈췄고, SSG는 6경기만에 단독 1위가 된 후 4월 13일까지 개막 10연승을 질주한 후 4월 14일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LG였다.
SSG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김원형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SSG는 66승14무64패로 정규 시즌 6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최근 팀 성적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2위와의 승차를 유지하며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침체됐던 팀 타격도 살아나면서 지난 주말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