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3루쪽 관중석에서 한숨소리가 이어졌다.
투수가 공이 긁히는 날이면, 타자는 속수무책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에게 14일은 소위 '공이 긁히는 날'이었다. 희생양은 삼성 라이온즈.
잠실 삼성전에 선발등판한 플럿코가 8⅓이닝 2안타 1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7대0 영봉승을 이끌었다. 이닝, 탈삼진 모두 자신의 올 시즌 최다 기록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1회부터 5회 1사까지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초 2사후 6번 김태군부터 4회초 2번 구자욱까지, 6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트라이크존 상하, 좌우 가장자리를 파고드는 제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이전까지 1경기 최다 탈삼진이 7개였는데, 4회까지 8개를 잡았다. 5회초 1사후 강민호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 55개.
퍼펙트 피칭은 계속됐다. 6,7회 타자 6명을 범타로 처리했다. 8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또 세 타자를 연속으로 잡았다.
플럿코는 5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월 8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최근 3경기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히어로즈전에선 5이닝 6실점(4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플럿코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완벽한 투수였다.
시즌 6승을 수확한 플럿코는 3연승을 달렸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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