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빛영권'이 또 한번 터졌다.
김영권(울산)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지난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개월만에 다시 한번 특유의 '팔뚝 키스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은 김영권의 결승골을 앞세워 4대1로 이겼다.
김영권은 이날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함께 중앙 수비를 이뤘다. 지난 브라질전에 이어 두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차이가 있다면 브라질전에서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섰던 김영권은 이날 원래 자리인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본래 자리에 나선 김영권은 한층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영권에서부터 나가는 후방 패스는 대단히 날카로웠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사실 김영권은 이번 6월 A매치 4연전 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출전한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는 무려 7골을 내줬다. 부동의 파트너,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빠진 사이 권경원 정승현(김천) 등과 호흡을 맞춘 김영권은 수비를 리딩하며,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대신 공격으로 기여했다. 김영권은 특유의 정교한 왼발킥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파라과이전 후반 막판 멋진 로빙패스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만든 극장골의 기점이 됐다. 이집트전에서는 전반 2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의조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자, 뛰어들며 멋진 다이빙헤더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영권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독일전부터 쓰고 있는 '팔뚝 키스 세리머니'로 득점을 자축했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빛영권'이 된 김영권은 이번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며, 세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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