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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지환아 형 오늘 숏(유격수) 나간다" 동생 놀리는데 진심인 김현수는 오늘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이 한창인 LG 선수들 사이로 스마일맨 김현수가 나타나자 현장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 경기씩을 주고받은 LG와 키움은 위닝시리즈를 노리며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었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한 LG 선수들은 3루 더그아웃에 장비를 푼 뒤 하나둘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시리즈 첫날 연장 10회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던 김현수는 최근 컨디션을 말해주듯 미소를 머금고 나타났다. 그라운드에 앉아 몸을 풀고 있던 박해민, 홍창기, 허도환은 그를 반기며 훈련을 이어갔다.
선수들 사이에 앉은 김현수는 유쾌한 입담으로 선후배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때 합류한 오지환을 발견한 김현수는 도발(?)하기 시작했다. LG 주전 유격수이자 캡틴인 동생을 향해 "형 오늘 숏 나간다"라며 장난을 쳤다. 이후 수비 자세를 취하며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의 모습을 보인 김현수. 이에 오지환도 반격에 나섰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맏형 허도환과 김호 코치는 빵 터졌다.
지난 시즌 캡틴이었던 김현수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올 시즌 캡틴까지 맡은 동생 오지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장난을 친 것이었다.
형의 마음을 알았는지 짓궂은 장난에도 오지환은 연신 미소로 답하며 팀 전체 분위기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가운데 상위권 성적을 유지 중인 LG. 센터 라인을 지키는 캡틴 오지환과 외야를 책임지고 있는 베테랑 김현수가 있어 든든하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김현수와 오지환의 남다른 케미에 쌍둥이네 분위기는 오늘도 유쾌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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