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간판타자 후안 소토가 슬럼프 탈출을 알리는 통쾌한 대포를 쏘아올렸다.
소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게임에서 1-0으로 앞선 2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2사 2,3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상대 우완 선발 잭 에플린의 초구 90마일 커터를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28도, 타구속도 109.6마일, 비거리 428피트(약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소토의 올시즌 14호 아치. 소토의 홈런을 앞세워 워싱턴은 초반 분위기를 잡고 9대3으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다. 24승46패(0.343)으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승률 최하위다.
소토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일 만이다. 소토의 타격감은 최근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2타수 1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앞서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타율이 올해 가장 낮은 0.216까지 떨어졌다.
사실 이날도 홈런 1개를 때리기는 했지만, 나머지 4타석에서는 삼진 1개를 포함해 모두 범타에 그쳤다. 홈런 한 방으로 타격감이 살아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로써 소토는 시즌 타율 0.218, 14홈런, 31타점, OPS 0.807을 기록하게 됐다.
한데 이날 소토의 홈런볼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를 맞아 야구장을 찾은 워싱턴팬 부자에게 돌아갔다. 오른쪽 외야석 중단 앞줄에 앉아있던 이들은 타구가 앞에 떨어지자 아들이 잡아 아버지에게 선물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메릴랜드주 베디스다에서 왔다는 이들은 경기 후 홈런볼에 소토의 사인을 직접 받았고,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는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2연전부터는 출전 가능할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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