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20일 외야수 김석환(23)을 1군 말소했다.
최근 성적이나 팀 내 쓰임새가 맞물렸다. 5월 17일 1군 복귀 후 김석환은 9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대부분 후반 교체 출전이었고, 삼진만 4번을 당했다. 이창진(31), 이우성(28) 등 컨디션을 끌어 올린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김석환이 퓨처스(2군)에서 경기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
이런 김석환과 달리 김도영(19)은 여전히 1군 엔트리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도영의 행보도 김석환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일까지 6월 한 달간 9경기 출전에 그쳤고, 5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대타, 대주자 출전이 대부분이다. 지난 18일 광주 삼성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6월 첫 안타를 신고하기는 했으나, 이튿날에도 김도영은 후반 대타로 출전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두 달 넘는 기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26타수 25안타, 타율 1할9푼8리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1군 출전을 통한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던 김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 김 감독은 김석환과 김도영을 두고 "퓨처스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며 이달 중 조정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KIA가 김도영 대신 김석환을 먼저 퓨처스로 내려 보낸 이유는 뭘까.
내-외야의 뎁스차를 들여다 볼 만하다. 외야는 나성범(33),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중심을 잡고 있는 KIA 외야는 이창진과 이우성까지 가세하면서 더 단단해졌다. 반면 내야는 키스톤인 김선빈(33), 박찬호(27)가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고, 황대인(26)과 류지혁(27)의 백업도 마땅치 않다. 특히 3루수 류지혁은 황대인이 1루를 비울 때 백업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KIA는 김도영을 류지혁, 박찬호의 백업 롤에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해왔다.
결국 김도영의 역할을 누군가 맡아줄 수 있다면 김석환과 마찬가지로 퓨처스행 결단엔 큰 어려움이 없는 여건이다. 2, 3루 및 유격수 자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김규성(25)이 대안으로 꼽힌다. 최근 퓨처스에서 5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고종욱(33), 김호령(30)은 외야 자원으로 분류되나, 좌-우 대타 및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여건 상 김도영도 곧 김석환과 마찬가지로 퓨처스에서의 성장 과정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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