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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4타점-득점권 타율 6할, '해결사' 손호영이 날았다, 상승세 LG 8경기서 '6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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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을 돌아왔다.

LG 트윈스 내야수 손호영은 28세 프로 3년차다. 충훈고를 거쳐 홍익대 1학년 때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에서 꿈을 키우다가 돌아와 군 복무를 마쳤다. 야구를 포기할 수 없어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찾았다. 이후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2020년 LG에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3루수와 유격수,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쓰임새가 많은 자원이다.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9번-2루수로 나선 손호영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1회말 1사 1,2루에서 선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린데 이어, 5회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주현상이 던진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맞아쳐 시즌 3호 홈런으로 만들었다. 4-1 리드 상황에서 터진 '한방'이다. 5회초 실책으로 실점을 빌미를 만들었는데, 곧바로 만회한 셈이다. 2안타 4타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타율 3할1푼(29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안타 9개 중 홈런이 2개, 3루타가 2개다. 중장거리 타격능력에 빠른 발, 강한 어깨까지 겸비했다. 지난 2년간 별다른 활약을 못했는데, 올 시즌 잠재력이 터트릴 기세다.

눈에 띄는 스탯이 하나 더 있다. 이전 19경기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8타수 4안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찬스에서 강했다. 21일 세차례 득점권 상황에선 적시타와 홈런을 터트리고, 희생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0타수 6안타, 득점권 타율이 6할이다. 대단한 집중력이다.

선발투수 이민호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LG는 10대4로 이겼다. 첫 등판한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상대로 2회말 안타 2개, 4사구 3개,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았다.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