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슨 생각할 틈이 없었다. 뭐가 보인게 아니다. 반사적으로 점프했는데 잡혔다."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에 그림같은 호수비. 박찬호(27·KIA 타이거즈)의 날이었다.
KIA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대5, 1점차 신승을 거뒀다.
박찬호의 3타점부터 결정적 점프캐치까지. 박찬호가 만든 1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한껏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8회 점프캐치 당시 몸으로 떨어져 순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팔을 접어서 밑으로 하고 떨어졌다. 잠깐 아팠다"고 답했다. 타자에 집중하고 있다가 딱 하는 순간 생각할 틈도 없이 반사적으로 점프해서 낚아챈 공이라고.
경기전 김종국 KIA 감독은 "박찬호가 반즈에 강해서 리드오프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반즈 상대로 5타수 4안타. 이날 2타수 2안타를 추가하며 총 전적 7타수 6안타, 타율 8할5푼7리의 압도적 우위에 섰다.
"일단 왼손 투수에는 항상 자신있다. 또 지난 경기에서 반즈 상대로 계속 안타를 쳤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반즈가 나만 만나면 이상하게 실투가 많은 것 같다."
올시즌 전 근육량을 늘린 게 체력, 운동능력, 타격에 모두 많은 도움이 됐다. 레그킥과 토탭, 두가지 타격폼으로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는 "내가 잘 치는 투수 상대로 1번이라 설??? 1번으로 나갈 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친다. 1번에서 잘 치는게 더 좋지만, 못 칠 때는 9번으로 나가는게 덜 부담스럽고 좋다"고 덧붙였다.
"100% 만족할 수야 있나. 올해 목표가 출루율 3할5푼인데, 힘들다. 타율도 좀더 끌어올리고 싶다. 웨이트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박찬호는 "수비는 지금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더 욕심내는 것도 안 좋을 거 같다. 수비는 기본만 하자는 생각"이라는 여유도 드러냈다.
올스타전 투표는 KIA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이정후가 더해진 KIA 타이거즈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찬호는 "기분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많은 투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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