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여행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년여 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한 한을 풀기라도 하는 듯, 공격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는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가족 단위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 여기에 주요 소비층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가 급부상하자 여행사들은 대중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유명인들을 광고 모델로 적극 기용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배우는 물론 가수, 구독자 수 100만명을 훌쩍 넘는 인기 유튜버에 이르기까지 인지도 높은 '빅 모델' 유치 경쟁이 업계 내에서 펼쳐지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출연한 배우 김태리를 모델로 발탁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떠나자 하나만 믿고'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MZ세대가 선호하는 프라이빗 여행, 여유로운 일정의 여행, 안전한 여행과 같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젊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더할 수 있는 모델을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교원투어(구 교원KRT)는 배우 조승우를 TV 모델로 발탁하고 '그래, 이게 바로 여행이지'란 슬로건을 공개했다.
교원투어는 새로운 여행 전문브랜드 '여행이지'를 내놓기도. 여행이지를 통해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 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고객별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취향을 고려한 상품들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도 빅 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야놀자는 브랜드 모델로 최장수 MC 송해를 기용했다. 그러나 송해가 향년 95세로 별세하면서, 추모의 의미로 해당 광고 송출이 중단되기도 했다. 야놀자 측은 이달 말 후배 MC가 모델로 참여한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윤종신과 장기하, 이미주, 노홍철, 장윤주, 미노이, 아누팜, 유튜버 빠니보틀까지 총 8명을 자사 모델로 내세우는 파격 시도를 단행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가온 첫 휴가철인 만큼 바캉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여행 심리가 개선되면서 여행사들이 하반기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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