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해일(45)이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 봉준호 감독에게 꿀팁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에서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역을 맡은 박해일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앞서 '살인의 추억' '괴물'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명장의 선택을 연달아 받은 박해일은 "두 분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두 분은 영화적 동지이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관계라는 걸 알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는데, 기억나는 추억이 있다. '헤어질 결심' 첫 촬영날이었다. 현장 공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평소보다 일찍 나갔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워야 할지 곤욕스러웠는데 갑자기 생겨난 묘수가 '봉준호 감독에게 문자로 물어보자'였다. '박찬욱 감독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지 팁 좀 달라'고 문자를 남겼더니 봉준호 감독이 '진정한 마스터시지. 거장이시다. 네가 무슨 연기를 해도 다 받아줄거야. 걱정하지 말고 재미있게 촬영해'라고 하더라. 그 말에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사회적인 사건에서 출발하는 이야기가 많다. 사회적 시선을 놓치지 않고 그 안에서 드라마가 생성된다.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와 유머를 통해서 연출의 변을 짚어내는 스타일의 감독이다. 반대로 박찬욱 감독은 그 이야기 안에서 보이지 않게 철학적 질문을 가장 대중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쓰는 감독이 아닐까 싶다"며 "같은 종류의 스타일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너무 다른 스타일이 될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보통 한 감독과의 작업이 계속 활용되는 지점이 많이 없는데 또 어떻게 보면 그게 장점화돼 각자의 감독들에게 유연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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