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월 한 달간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던 KIA는 6월 들어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로니 윌리엄스마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야구계에선 KIA가 곧 외국인 투수 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고, 실제 움직임도 관측됐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투수난이 겹치면서 대체자 선택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 복귀한 로니가 휴식을 이유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KIA는 한때 토종 투수들로만 마운드를 끌고 가기도 했다.
이럼에도 KIA는 6월 한 달간 5할 승률(10승1무10패)을 유지하면서 중위권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6월에 가진 3점차 이내 승부에서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상-부진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KIA 김종국 감독은 "사실 6월 한 달간 승패마진 +2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고 여겼다"며 5할 승률을 유지 중인 현재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6월 더위가 시작되며) 체력,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선수들이 투-타 할 것 없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KIA는 지난해 뒷심이 강하지 않은 팀으로 여겨졌다. 2021시즌엔 선제 실점시 승률이 2할9푼9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현재까지 선제 실점한 38경기에서 18승(20패)을 거두면서 부문 승률 전체 1위(4할7푼4리)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변화의 핵심을 선수간 신뢰에서 찾았다. 그는 "(선취점을 내주더라도)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버티면 타자들이 점수를 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며 "주장 김선빈 뿐만 아니라 최형우, 나성범 등 베테랑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면서 전체적으로 믿음이 강해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좋은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 현역 시절까지만 해도 팀에 보수적인 문화가 강했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선수들을 지켜보면 선배가 후배를 살뜰히 챙기고 이끌어주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팀에 좋은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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