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슈퍼스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3점포가 KIA 타이거즈에게 비수를 꽂았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회 대거 4점을 뽑아낸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5대2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키움은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시즌전 '약팀'으로 꼽혔던 시즌 전망에 대해 "키움에서 10년 넘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평가는 익숙하고, 무감각하다"며 웃었다. 이어 리그 2위 호성적의 원동력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강조하며 "선수들이 그날의 게임 플랜에 맞는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아는 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잘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맞대결은 키움 최원태와 KIA 이의리. 3회까지 양팀은 호수비를 주고받으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 1사 후 KIA 소크라테스의 안타에 이은 나성범의 2루타로 1사 2,3루가 됐고, 황대인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김수환이 1사 만루에서 KIA 이의리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타자 이지영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에 이은 더블아웃이 된 것이 아쉬웠다.
5회말 들어 이의리의 제구도, KIA 수비도 흔들렸다. 이용규 박준태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준완의 3루 땅볼 때 KIA 류지혁이 2루주자를 잡지 않고 2루에 던지는 의아한 플레이를 했다. 내야 땅볼 때는 선행주자를 잡는게 야구의 상식이다. KIA 김선빈도 '왜 2루주자를 잡지 않았나'라는 손짓이 포착됐다.
다음타자 키움 김휘집의 타구는 투수 땅볼. 이의리의 무리한 홈송구가 빗나가는 사이 모든 주자가 살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이어 이정후는 흔들리는 이의리의 속내를 놓치지 않았다. 134㎞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홍원기 감독은 6회 들어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린다 싶자 빠르게 승부를 걸었다. 1사 후 이창진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투수를 이영준으로 바꾼 것. 이영준은 나성범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끊어내며 추격을 막았다.
이후 김태훈 김재웅의 필승조가 가동됐고, 마무리 문성현이 KIA의 9회초 공격마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8번타자에 배치된 이용규부터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좌완 선발 이의리에 이어 불펜 김정빈의 등판에도 좌타자 6명으로 구성된 주전 라인업을 밀어붙인 사령탑의 뚝심도 돋보였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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