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거운 책임감 속에 오른 마운드,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한판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현이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3이닝 투구를 펼쳤다. 김도현은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4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69개.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⅔이닝 3실점 뒤 강판돼 패전 투수가 됐던 김도현은 퓨처스(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다가 한달여 만에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퇴출된 로니 윌리엄스의 빈 자리를 메우는 대체 선발 역할. KIA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이닝 이상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선 김도현은 뛰어난 각도의 커브를 앞세워 SSG 타선을 상대했다. 추신수,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도현은 2회말 선두 타자 전의산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뒤 2사후 김성현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추신수에게 삼진을 빼앗으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회말엔 최지훈-최 정-한유섬으로 이어진 SSG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도현은 또 홈런에 무너졌다. 박성한의 1-2간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한 김도현은 전의산에게 좌월 투런포를 내줬다. 불리한 카운트를 만회하기 위해 뿌린 공이 여지없이 방망이에 걸렸다. 결국 KIA 벤치는 김도현을 불러들이고 불펜을 가동하는 쪽을 택했다.
퓨처스 선발 당시 직구 평균 구속 141㎞, 최고 143㎞를 기록했던 김도현은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142㎞, 최고 146㎞를 찍었다. 오랜만에 다시 밟은 1군 무대에서 좋은 변화구와 구속 상승을 선보였으나, 제구에서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음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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