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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표에 외인 타자 사라지나…피렐라 슬럼프에 소크라테스 부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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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잘 하던 선수들까지 악재를 만났다. 타격 순위표에 외국인 타자들이 전멸할 위기에 놓였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일 경기 도중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소크라테스는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던진 강속구에 얼굴을 맞았다. 김광현이 던진 145km짜리 직구가 소크라테스의 안면을 강타했고, 그가 착용한 헬멧에 안면보호대가 장착돼 있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공을 맞자마자 쓰러진 소크라테스는 결국 대기하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긴급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최소 3주 이상 회복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반기 잔여 경기 아웃은 물론이고, 후반기 복귀 시점도 부상 부위 회복 속도에 달려있다.

소크라테스 공백은 KIA에도 큰 충격이지만, KBO리그 타자 순위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소크라테스는 현재까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타자다. 올해 유독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 국내 타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2일 기준으로 그는 최다 안타 1위(101개), 최다 득점 1위(54득점), 타율 3위(0.332), 장타율 3위(0.546), OPS 4위(0.924)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으뜸인 성적이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최소 한달 이상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개인 타이틀 경쟁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소크라테스와 더불어 분전하던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도 슬럼프에 빠졌다. 피렐라는 5월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할만큼 페이스가 대단했다.

하지만 6월부터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5월 월간 타율 2할1푼6리(97타수 21안타)에 그친 피렐라는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1할7푼1리(35타수 6안타)에 불과했다. 시즌 타율은 4할에서 3할3푼2리까지 떨어졌다. 개인 타격 타이틀 경쟁에서도 상위권에서 밀려나며 주춤한 상태다.

소크라테스의 부상 이탈에 이어 피렐라까지 부진하면서 외국인 타자들의 존재감이 더욱 희미해졌다. 후반기에는 다시 이들이 반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대체자로 영입된 새 외국인 타자들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