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매체와 포르투갈 매체가 같은 날 180도 다른 내용의 기사를 내서 눈길을 끈다.
먼저 프랑스 '레키프'는 3일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가 지롱댕 보르도에 황의조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알 수 없지만, 포르투갈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스포르팅CP의 관심을 받은 황의조가 이번엔 포르투와 연결됐다는 점도 소개했다.
'레키프'는 또한 포르투가 또 다른 보르도 선수인 주니어 오나나에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재정 문제를 앓고 있는 보르도가 4000만유로를 확보하기 위해 황의조, 오나나 등 핵심 선수를 팔아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레키프'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지 2시간여만에 포르투갈에서 반박 기사가 등장했다. '오 조구'는 '포르투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보르도 듀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자체 정보력을 바탕으로 포르투가 황의조와 오나나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오퍼를 했다'와 '관심이 없다'는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가 줄지어 나온 건 이례적이다.
이에 앞서 황의조는 프랑스의 마르세유, 낭트, 몽펠리에, 독일팀들과 연결됐다. 최근엔 낭트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고, '레키프' 역시 '낭트가 황의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낭트쪽 중개인의 존재로 인해 이적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친정팀인 성남FC의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던 황의조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을 우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와 마르세유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 낭트는 지난시즌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땄다.
황의조는 지난달 이집트와의 A매치 친선전을 끝마치고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린다"고 새로운 둥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황의조는 성남과 일본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9년부터 보르도에서 뛰었다. 지난 두 시즌 프랑스리그앙에서 각각 12골과 11골을 넣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