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맨유 이적에 열받은 토트넘 팬이 에릭센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으로 극도의 분노를 표했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자로 잰 듯한 패스와 날선 킥으로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2021시즌 인터밀란에 이적했던 그는 2021년 유로2020 대회 중 심정지로 쓰러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지난 시즌 후반기 브렌트포드에서 활약한 '패스마스터' 에릭센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맨유, 토트넘 등 복수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심 끝에 맨유행에 구두합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에릭센이 맨유 이적에 합의했다. 곧 메디컬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3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사랑한 선수, 에릭센의 '리그 라이벌' 맨유행에 일부 토트넘 팬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성난 팬이 선을 넘었다. 에릭센 마킹이 된 토트넘 유니폼을 태우는 영상을 SNS에 찍어올렸다. 이 팬은 '덴마크 국대 미드필더' 에릭센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과 토트넘 이외에 다른 잉글랜드 클럽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약속을 언급하며 그의 배신에 실망감을 전했다. 사실 맨유는 토트넘을 떠난 에릭센의 두 번째 잉글랜드 클럽이 되는 셈이다.
일부 팬들이 불타는 유니폼 영상에 동조한 반면, 대다수 팬들은 "우리는 이보다는 더 품격 있고 더 나은 팬이다" "브렌트포드에 갈 때 이렇게 했어야 한다" "우리가 훨씬 나은데 왜 맨유와 라이벌 구도를 만드냐"면서 토트넘을 떠난 전 소속 선수에 대한 과도한 관심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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