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코치 마크 버진스키가 슬픔에 빠졌다. 사고로 딸을 잃었기 때문이다.
버진스키 코치는 3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를 치르던 중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버지니아주 제임스강에서 보트를 타고 여가를 만끽하던 딸 줄리아 버진스키(17)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버진스키 코치는 경기 도중 급하게 현장으로 떠났다.
허무한 사고였따. 보트가 파도에 부딪히며 줄리아가 물에 빠지게 됐고, 보트 운전사와 다른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이 줄리아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 간신히 물밖으로 옮겼지만, 줄리아는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버지니아주는 음주 운전 등은 아니었다며 불운한, 끔찍한 사고였다고 브리핑을 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줄리아가 다니던 글렌 앨런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밤을 새워 그녀를 추모했다. 모친 모니카 버진스키는 "줄리아에게 지구에서의 마지막 날은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었다"고 말하며 "행복하고,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게 내가 딸을 기악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애통해했다.
토론토 구단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4일 탬파베이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그녀를 추모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버진스키 코치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버진스키 코치의 가족 역시 훌륭했다.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건, 버진스키 코치가 비통한 상황 속에서도 팀을 위해 메모를 남기고 떠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