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하지만 올 시즌 양의지(35)의 모습은 NC 다이노스에서 보낸 앞선 3년 간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5일까지 양의지는 66경기 타율 2할4푼8리(218타수 54안타), 9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66경기 226타수 79안타, 타율 3할5푼, 19홈런 67타점)와 비교하면 모든 지표가 절반 가량 떨어졌다. 양의지가 NC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19년까지 시야를 넓혀도 이 시기에 타율이 2할5푼 미만 밑이었던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개막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돼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체중이 크게 빠지면서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재조정 기간을 거쳐 1군에 합류했으나, 페이스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공격 부진은 수비에서의 부담으로도 연결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최근 들어 양의지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투수와의 볼 배합이나 경기 운영 등 수비에서는 우리가 알던 양의지의 모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안방마님인 양의지의 위치를 고려해보면 반등의 우선 과제인 수비 문제를 푼 것은 의미가 있다.
시즌 초 주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던 NC는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박민우-이명기-권희동-박석민이 차례로 복귀했고, FA 손아섭이나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FA 타자 박건우까지 부상에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비로소 NC가 시즌 초반 구상했던 타선의 모양이 나오고 있다. 다만 '4번 타자 양의지'의 존재감을 찾지 못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강 대행도 "아직 타격 면에서 100%라고 볼 수는 없다. 장타력을 좀 더 찾아야 한다. 양의지가 4번 타순에 서는 것 자체 만으로도 상대 마운드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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