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끝판대장' 오승환의 2경기 연속 난조. 하지만 여전히 믿고 간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무너졌다. 오승환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8회초 등판했지만 난조를 보였다. 삼성이 9-5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회초 2사 1,2루에 우규민에 이어 오승환이 등판했다. 사실상 경기 마무리를 위한 등판이었다.
그런데 공의 위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등판 직후 상대한 첫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고, 다음 타자 추신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지훈에게도 밀어내기 볼넷.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의 충격은 다음 타자 박성한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절정이 됐다.
순식간에 5실점 한 오승환은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어렵게 이닝을 마쳤고, 9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베테랑 투수의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9회 3명의 타자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8회 실점이 빌미가 되어 결국 삼성이 연장에서 10대13으로 패하면서 아픔이 컸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도 9-9 동점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해 첫 타자 유강남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했었다.
이튿날인 10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영상을 봐도 명확히 답이 없다. 결과가 그러니 (오승환의)단점을 찾기 보다는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팀이 8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 허삼영 감독은 10일 총력전을 선언했다. 오승환의 연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늘 웬만하면 다(모든 투수들이) 나갈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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