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첼시 팬들의 부아를 끓어오르게 만들 만한 소식이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문제만 일으키면서 급기야 '첼시의 금기어'로까지 불렸던 로멜루 루카쿠(29)가 세리에A로 돌아가자마자 연습경기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첼시에서 인터밀란으로 임대된 루카쿠가 FC밀라노와 치른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기록일 수도 있다. FC밀라노는 5부리그 팀이다. 이 경기에서 인터밀란은 무려 10대0으로 승리했다. 루카쿠는 10골 중 1골을 넣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첼시 팬들은 루카쿠의 활약에 웃을 수 없다. 지난 1년간 루카쿠가 첼시와 악연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에서 2019~2020, 2020~2021 두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다. 2시즌 동안 95경기에 나와 64골-16도움을 기록했다.
덕분에 1년 전 여름에 첼시가 다시 루카쿠를 영입했다. 첼시는 무려 9750만파운드의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며 루카쿠를 데려왔다. 루카쿠는 아스널과의 런던더비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부상을 당했고, 시즌 내내 부진한 끝에 겨우 리그 8골에 그쳤다. 첼시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루카쿠는 첼시와 좋은 관계를 만들지 못했다. 공공연하게 과거 인터밀란 시절이 행복했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팬들의 집단 반발을 샀다. 결국 시즌 후 다시 인터밀란으로 돌아갔다. 주급을 깎으면서까지 임대 복귀를 택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온 것 같다"고 해 또 첼시 팬들의 마음에 흠집을 냈다. 첼시를 저격하는 듯한 SNS 글도 남겼다. 첼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그런 가운데 인터밀란에 가자마자 골을 터트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첼시 팬의 분노를 또 이끌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첼시 뿐만 아니라 EPL 자체가 루카쿠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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