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승패 앞에 우정은 잠시 자리를 잃었다. '캡틴' 김진수(전북 현대)가 '절친' 손흥민(토트넘)과의 대결을 기대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펼친다. '팀 K리그'는 K리그1(1부 리그) 12개 팀의 선수 2명씩 총 24명으로 이뤄져 있다. 김진수는 '팀 K리그'를 대표하는 '캡틴'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김진수는 12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와주시는 팬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수와 손흥민은 '1992년생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하다. 김진수는 "얼마 전에 (손)흥민이 생일에 연락을 했다. 생일 축하한다고 했다. (손흥민도) 올스타전을 통해서 경기장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자기가 상대해야 하는 선수에 대해 물어봤다. 그게 제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과 만나는 게 기대된다. 소속팀에서 만나는 것은 과거 독일에 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상대로 만나는 것을 기대한다. 다치지 않고 서로 잘 했으면 좋겠다. (손흥민을 막으려면) 거칠게 해야하는데, 다치면 안 된다(웃음). 혼자 막는 것보다는 주변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흥민이에게는 골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파라과이전 뒤에 밥을 산 것은 없었다. 따로 얘기도 없었다. 이번 경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김진수는 "당연히 선수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싶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에는 '팀 K리그'가 1대0이든, 2대0이든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