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세비야가 수도권의 금요일 저녁 교통 체증에 발목이 잡혔다.
세비야는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각종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우선 로페테기 감독과 라멜라가 나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로페테기 감독과 라멜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심각한 소식이 전달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세비야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선수단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게 됐다. 기자회견은 1시간 정도 지연될 예정"이라고 했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미 토트넘에서도 이브 비수마와 프레이저 포스터가 코로나 19 확진으로 격리된 상태다. 만에 하나 세비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 및 확산된다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토트넘과 세비야 경기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큰 일은 아니었다. PCR 검사 역시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바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PCR 검사를 통한 음성 확인서가 필수다. 세비야는 17일 한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간다. 이같은 절차 때문에 PCR 검사를 받으러 간 것이었다.
다만 수도권의 교통 체증을 예상하지 못했다. 세비야 선수단은 서울 삼성역 인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삼성역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까지 금요일 저녁에 오려면 엄청난 교통 체증을 마주해야 한다. 이를 간과한 것이었다. 주최 측의 세심한 관리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