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랜만에 부대 밖으로 나와 너무 좋았다(웃음)."
힘든 군 생활 속에 잠시 주어지는 외출 기회는 짜릿하다.
군복무 2개월차인 신병 나승엽(20·상무)에게 퓨처스 올스타전은 '힐링데이'였다. 나승엽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 올스타 소속으로 나서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경기 후 KBO로부터 이날 양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돼 MVP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나승엽은 경기 후 "오랜만에 부대가 아닌 밖에 나와 많은 팬 앞에서 야구할 수 있었다. 너무 재미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팀이 이기고 MVP까지 차지하게 돼 기쁨도 두 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MVP까지 받을거란 생각은 못했다. (김)기훈 선배(22·상무)가 (3이닝 퍼펙트로) 워낙 잘 던져서 나는 잘 하면 우수타자상 정도는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받은 상금의 용처를 두고는 "더운 날시에 고생하는 부대원들을 위해 PX에서 쓸 생각"이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승엽은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 2년차인 올해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40경기 타율 3할1푼2리, 1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6을 기록 중이다.
상무에서 1루수로 주로 나서며 3루수 자리도 병행 중인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롯데)으로 돌아간다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상무에서 잘 훈련하면서 마무리하면 기회는 올 거라 생각한다"며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 전역 후 1군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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