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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8위-볼넷 4위, 한국계 리드오프의 선구안...KBO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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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주로 하위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발출전 기준으로 7번 28경기로 가장 많았고, 8번 23경기, 6번 9경기, 9번 3경기 순이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다양해졌다. 9개 타순 중 3,4번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출전 경험이 있다. 그만큼 김하성의 타격이 발전했고, 쓰임새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올시즌 4번째로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으니, 어느 정도 역할은 했다고 볼 수 있다. 1번 타순에서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57(14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3볼넷이다.

1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3회초 무사 2,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3-5로 뒤진 5회에는 주자없는 가운데 좌측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초구 81마일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에 떨어뜨렸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7회와 9회에는 각각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5대8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50승41패로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에 9경기차,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다.

한데 이 경기서 김하성이 주목해야 할 선수가 톱타자로 제 몫을 했다. 콜로라도의 리드오프 코너 조(30)다. 좌익수인 조는 이날 5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삼진 3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마크했다. 1번 타자가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이다.

올시즌 타율 0.264(314타수 83안타), 5홈런, 23타점, 46득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389, OPS 0.760을 마크 중이다. 그는 이날도 빛을 발했듯 볼넷 부문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48볼넷으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4위다. 타율은 2할6푼대지만, 출루율은 3할7푼대로 이 부문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그는 샌디에이고대학 시절인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정교한 타격과 뛰어난 송구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는 피츠버그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했다. 2020년 11월 FA 계약을 통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 63경기에서 타율 0.285, 출루율 0.379를 올린 그는 올시즌 주전 좌익수 및 톱타자로 본격적인 빅리그 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3월 고환암 수술을 받아 4개월 만에 완치돼 현재 건강에 문제는 없다.

그가 관심을 받는 것은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며, 아버지는 중국계다.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