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무적' 디에고 코스타(34)의 말년이 씁쓸하다.
왕년에는 '득점기계'로 불렸다.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이던 2012~2013시즌 44경기 20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3~2014시즌 52경기 36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이후 첼시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37경기 2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20골)에 랭크됐다. 2015~2016시즌 16골을 넣었고, 2016~2017시즌 22골을 폭발시키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180도 변했다. 2016년 7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너(코스타)는 내 계획에 없다"는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둥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당시를 떠올린 코스타도 "콘테에게 농담을 건네며 포옹을 하려고 했다. 그는 정말 수줍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옷을 벗고 샤워를 하던 중 콘테에게 '날 좀 안아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는 '아니야. 디에고, 아니야'라고 했다. 심지어 콘테는 속옷도 벗지 않고 샤워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스타는 내리막을 탔다. '친정' 애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한 뒤에도 선발과 교체로 활용되면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적이 없다.
그리고 지난해 1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뒤 브라질 애틀레치쿠 미네이루에 입단해 헐크와 함께 팀의 브라질 1부리그 우승과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애틀레치쿠와 계약 만료된 이후 다시 한 번 무적 신세가 돼 반년을 쉰 상태다.
코스타는 현재 뛸 수 있는 팀을 물색 중이다. 멕시코와 우루과이 팀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문제는 연봉이다. 500만달러(약 65억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계속 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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