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원기 회복을 위해 보양식을 찾게 된다. 이중 대표 국민 보양식인 '삼계탕'은 고단백 식사로, 떨어진 기력 보충에 제격이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뜨거운 불 앞에서 오랜 시간 끓이며 직접 요리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보양식을 사먹는 일도 큰 부담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이 집계한 지난 6월 서울 지역 외식비에서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4885원이다.
이에 보양식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보양 간편식인 '올반 삼계탕'은 지난달 판매량이 1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주차(지난 1~6일) 판매량도 57%나 늘어나면서, 신세계푸드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급 '올반 영양해신탕'을 최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오랜 시간 끓여내 진한 맛을 내는 '옛날 삼계탕'을 선보인 바 있다. 부드러운 국산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을 넣고 푹 끓여냈으며, 실온 보관도 가능하다.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8분 30초 간 돌리거나 끓는 물에 봉지째 넣어 약 20분 간 끓이면 된다.
신송식품은 최근 '오롯한 삼계탕'을 리뉴얼 출시했다. 리뉴얼된 '오롯한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푹 고아 진하고 담백한 맛을 냈다. 국내산 쌀과 찹쌀을 넣어 푸짐함을 더했으며, 원기 충전을 돕는 한약재인 인삼과 마늘, 밤, 대추를 넣어 건강을 위한 전통 보양식으로 완성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사조대림도 지난달 '대림선 24/7 안심 빨간 삼계탕'을 선보였다. 100% 국내산 닭고기 한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찹쌀, 대추, 수삼 등에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 CJ제일제당도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삼계탕'을 선보였고, 하림은 집에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하림 누룽지 닭백숙'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솟는 외식 물가로 인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보양식 판매가 늘고 있다"며 "보양식들은 대부분 기본으로 들어가야할 재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손질도 복잡하다. 집에서 직접 만들기 결코 쉽지 않으므로, 관련 HMR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