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야구는 확률게임, 그리고 결과론이다.
외롭게 내린 결정. 때론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기 일쑤다. 하지만 선택 아닌 방치는 답이 아니다.
지난 22일 창원 LG전.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경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김주원의 역전타로 5-4 리드를 잡은 8회말 1사 1,3루.
좌완 진해수가 올라오자 벤치가 분주해졌다. 7회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의 주인공 오영수 타석. 강 감독대행은 타격코치와 상의 끝에 대타 박석민 카드를 내밀었다.
여러모로 어려웠던 결정. 직전 타석에 짜릿한 홈런을 날린 선수를 교체하는 부담을 안고 결단을 내린 이유가 있었다.
좌완 베테랑 진해수의 주무기는 좌타자 바깥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 바깥쪽 낮은 코스 공략은 진해수의 장기다. 이 존이 바로 오영수의 최대 콜드존이다.
LG가 오영수 타석에 진해수를 올린 이유.
NC는 고심 끝에 벤치에 아껴둔 박석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우익수 얕은 플라이로 득점타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다음날인 23일 창원 LG전을 앞둔 강인권 감독대행은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영수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해 타격코치와 상의 끝에 대타를 냈다"며 "최근 연습 타격 때 박석민 선수의 타격 컨디션이 괜찮아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대기를 시켜놓고 있다. 어제 같은 경우에 쓰지 못하면 안된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실패한 대타 카드. 하지만 결과론일 뿐이다. 어차피 타자의 대타카드는 실패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조금이라도 높은 확률을 택하는 것. 그것이 바로 벤치의 할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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