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 왕국 만들어주세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키움에 커피차 한 대 도착했다. 주인공은 송신영 키움 투수코치. 그동안 감독 및 선수를 위한 커피차는 종종 있었지만, 코치 앞으로 온 건 처음이다.
'올드팬'이 뭉쳤다. 2009년부터 송신영 코치를 응원해온 14년지기 6명의 팬이 송 코치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줬다.
커차피에는 송 코치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송 코치의 사진이 영상으로 편집돼 나왔고, '살빠질까봐 절대 뛰지 않는다'라는 짓궂은 농담도 적혀 있었다.
이날 커피차를 보낸 팬 중 한 명인 황명이 씨는 "송신영 코치님은 은퇴식 없이 현역 생활을 마치셨다. 그래서 예전부터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무더운 날씨에 송신영 코치님과 선수들이 더욱 힘낼 수 있도록 커피차를 준비했다"고 했다.
황 씨는 이어 "건강하게 오래오래 히어로즈에 계셨으면 좋겠다. 투수 왕국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투수왕국'을 만들어 달라는 팬들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키움은 89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3.18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송 코치는 "은퇴한지 오래됐는데 저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오늘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시원한 커피 한 잔씩 마시고 기분 좋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고마움을 전?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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