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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한 2G 연속 결승타+폰트 뚝심의 12승' SSG 8연승 질주…두산은 막지 못했다 [잠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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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두 SSG 랜더스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회 터진 박성한의 역전 적시타를 앞세워 5대4 뒤집기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두산과의 상대전적 7승1무2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는 한편 최근 8연승, 10경기 9승1패의 절대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시리즈 루징과 더불어 2연패가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SSG 폰트와 두산 곽 빈.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은 압도적으로 SSG에 쏠린 경기였다.

하지만 1회말부터 두산의 대포가 터졌다. 양상도 불길했다. 실책에 이은 홈런이란 악순환이 터졌다. 포수 이재원이 양석환의 파울 타구를 놓치자, 잠시 후 김재환의 투런포가 터졌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 때 2루수 김성현이 실책을 범하자, 뒤이은 박세혁이 또한번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다행히 2회초 전의산이 만회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3회 뜻하지 않은 타구 직격으로 두산 선발 곽 빈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두산은 곧바로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리드 지키기에 나섰지만, 타선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고 SSG의 타선은 위협적이었다.

SSG는 4회초 김강민의 솔로포로 한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5회초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1점차, 턱밑까지 다가들었다.

두산은 이날 불펜 출격이 예정됐던 토종 에이스 이영하를 투입해 불을 끄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영하는 최 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성한에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반면 SSG 선발 폰트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구수 100개를 꽉 채우며 잘 버텼다. 1회 난타에도 커맨드가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157㎞에 달하는 강렬한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가 뒤따르며 구위를 뽐내자 두산 타자들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 등판한 김택형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2사 1,2루에서 박세혁을 삼진시키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8회 노경은은 안재석 강승호 정수빈을 모두 땅볼처리하며 두산 시절인 2012년 5월 29일 잠실 KIA전 이후 무려 3708일만의 홀드를 기록했다.

9회 마운드는 마무리 서진용이 맡았다. 서진용은 실점 없이 9회를 마무리짓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SSG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두산전부터 학을 떼는 혈전을 치른 바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SG 타선은 무려 11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연장 12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올리며 가까스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하루 휴식을 취한 이날 경기에서도 SSG는 우승을 꿈꾸는 팀다운 저력을 뽐냈다. 22일 경기가 투수전에서의 힘을 보여준 경기라면, 이날 경기는 버티고 뒤집는 뚝심이 빛났다. 박성한은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 '클러치의 사나이' 위엄을 뽐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