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시점이 묘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목할만한 움직임을 했다. 26일(한국시각) 포르투갈의 코리에르 다 만하는 '호날두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힌트를 줬다'며 '호날두가 자신의 아이들을 리스본에 있는 학교에 등록시켰다'고 했다.
알려진대로 호날두는 올 여름 맨유 탈출을 시도했다. 지난 시즌 전격적으로 친정팀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리그에서 18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맨유는 추락을 거듭했다. 리그 우승은 커녕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결국 호날두가 폭발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유로파리그는 없다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한다는 이유로, 맨유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가족을 이유로 프리시즌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예상과 달리,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오히려 호날두가 계속해서 역오퍼를 보내는 상황이 발생했다. 자존심이 구겨질 수 밖에 없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맨유 감독은 "호날두의 잔류를 원한다"며 느긋한 태도를 취했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는 리스본으로 시선을 향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은 호날두가 선수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이전에도 스포르팅 복귀설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호날두는 이에 대해 부인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스포르팅의 바랑 감독은 "호날두의 복귀를 확신한다. 하지만 복귀를 위해서는 엄청난 연봉삭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포르팅이 유럽챔피언스리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다, 친정팀 복귀라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르팅 복귀는 선택할만한 옵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