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해 정규시즌 144경기를 모두 끝낸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는 '공동 1위'. 1986년 이후 무려 35년만에 치른 1위 결정전이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정규시즌 2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해 최종 3위가 됐다.
그랬던 삼성의 올해는 다르다. 올시즌 처음으로 이름 앞에 '9'자가 새겨졌다.
13연패의 사슬을 끊은지 1경기 만에 또 다시 패했다. 삼성은 26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에서 상대 선발 장민재에게 6이닝 1실점으로 꽁꽁 묶인 끝에 2대4로 졌다. 그 결과 KBO리그 10개 구단 중 9위가 됐다. 선발 백정현이 타구에 맞아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친 결과다.
상대가 최하위 한화라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연패를 끊은 다음 3연전 상대가 한화임에 조금은 방심한 걸까. 한화는 6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이후 원정 17연패를 겪고 있던 팀이었지만, 삼성 상대로 뜻밖의 통렬한 반격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한화는 48일만의 원정승리라는 기쁨을 맛봤다.
올해 4월 16일 이후 KBO리그 9~10위는 한화와 NC 다이노스간의 경쟁이었다. 앞서 KT 위즈가 치고 올라간 이래 '그들만의 싸움'이 되는 듯 했던 순위표 맨 아랫자리.
하지만 끝없는 부진을 겪은 삼성이 내려왔다. 몇차례 8위를 경험해본 삼성이지만, 9위로 내려앉은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의 한숨이 더욱 깊어질 노릇이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을 두고 건곤일척의 타이브레이크를 벌였던 팀이다.
한편 지난 4월 15일 9위로 내려앉았던 NC로선 102일만에 맛보는 8위 재도약의 기쁨이다. 6월 10일 탈꼴찌 이후 46일간 머무르던 9위를 마침내 탈출했다. NC와 7위 두산의 차이는 이제 2경기, 6위 롯데와도 2경기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앞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타구에 맞은 백정현이 단순 타박상이라는 검진 결과를 받은게 그나마 다행스럽다. 에이스 뷰캐넌이 부상으로 4주 아웃 진단을 받았고, 마무리 오승환 역시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초대형 악재를 짊어지는 일은 피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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