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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스파크맨의 말소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방출하기 위해"라고 단언했다. 곧바로 롯데 구단은 스파크맨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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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지만, 롯데 구단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시즌 전에는 '1선발 후보'로 거창하게 소개했던 스파크맨이다. 부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구위를 지닌 그에 대해 확신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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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당한 부상으로 4월 10일에야 뒤늦게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5경기 중 5이닝을 채운 횟수는 단 1번뿐이었다. 특히 5번째 등판이었던 5월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아웃카운트 단 1개도 잡지 못한채 6실점하며 무너진 '어린이날 참사'의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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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문제였던 건 롯데 구단의 믿음만큼이나 강인했던 스파크맨의 쇠고집이었다. 당초 스파크맨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모두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스파크맨 역시 캠프 인터뷰에서 "주무기는 직구와 슬라이더지만, 그동안 열심히 익힌 체인지업과 커브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전혀 달랐다. 150㎞ 초중반의 강력한 직구를 지녔지만, 슬라이더는 밋밋했다. 두 구종 간의 구속 차이도 크지 않아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구종 다양화를 요구하는 코치진의 조언에도 2피치만을 고집했다.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잠시 '빛'이 찾아온 시기 스파크맨의 가장 큰 변화는 2피치 외의 다른 구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것.
7월부터 스파크맨은 다시 2피치로 돌아갔고, 7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6.86의 참혹한 월간 성적을 남기며 퇴출로 직행했다.
롯데가 가을야구를 원한다면 스파크맨을 그냥 두고볼 수 없는 상황. 레전드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임을 감안하면 팬들의 인내심은 이미 폭발한지 오래였다. 스파크맨은 이후 29일 삼성전(3이닝 4실점(2자책))에서도 조기 강판된 뒤 이날 최종 퇴출이 발표됐다.
롯데는 지난 18일 피터스를 방출한뒤 이틀만인 20일 잭 렉스 영입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빠른 영입을 준비중일 수 있다. 서튼 감독은 "대체 선수를 알아보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에도 외국인 선수가 뛰려면, 오는 8월 15일까지 새 외국인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한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