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난 2년 중 최고다."
한화 이글스는 7월 한 달 동안 '선발 걱정'이 없었다. 올스타브레이크가 중간에 껴있었지만,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키움 히어로즈(ERA 2.95)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승부수가 하나씩 먹혔다. 재계약에 성공한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를 영입했다.
적응 기간을 마친 이들은 하나씩 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라미레즈는 4경기에서 2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72로 버텼다. 7월3일 첫 선을 보였던 페냐는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3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첫 승을 함께 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이들의 활약을 반겼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구종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패스트볼이 싱커성으로 들어간다. 또 어느 카운트에서든 본인에게 유리한 공을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페냐에 대해서도 "구위가 굉장히 상급에 있는 선수였다. 리그를 배우고 가면 성공할 수 있을 거 같다. 페냐는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인데, 그동안 우타자가 많은 롯데와 KT 타선을 상대하면서 이를 제대로 쓰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좌타가 많은 두산을 상대로 체인지업이 적극적으로 들어간 것이 호투의 비결"이라고 짚었다.
외인 듀오가 자리를 잡은 가운데 토종 선발진도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장민재가 4경기에서 21⅓이닝 평균자책점 2.11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김민우도 4경기에서 2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토종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한 남지민 또한 3경기에 나와 17이닝(평균자책점 5.82)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수베로 감독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수베로 감독은 "스탯같은 걸 보면 2년 중 최고의 로테이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8월도 기대되고 있다. 선발진이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을 때 버팀목이 됐던 불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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