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모습이 이어진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쿠치 유세이(31·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홈런을 맞으면서 6안타 3볼넷 5실점을 했다. 시즌 6패. 시즌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올랐다.
올해 기쿠치는 19경기에서 18홈런을 내줬다. 9이닝 당 평균홈런이 2.05개 꼴이다.
시작부터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 1회말 1사 후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라몬 유리아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연속 타자 홈런이 나왔다. 앤서니 산탄더와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고루 맞았다.
기쿠치의 부진한 모습에 토론토는 4대7로 패배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70억원)에 계약했다. 4월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던 그는 5월5일 양키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과 함께 반등하는 듯 했다. 5월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36으로 토론토의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는 듯 했다.
토론토의 단꿈은 한 달로 끝났다.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7.17, 7월 2경기 평균자책점 6.14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됐고, 로스 스트리플링도 8월 초 고관절 불편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자원 이탈로 토론토로서는 당분간 기쿠치의 반등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만, 8월 중순 복귀 예정인 스트리플링이 온다면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알렉 마노아와 함께 선발 4명을 채울 수 있다. 남은 한 자리에 대해서는 미치 화이트와 기쿠치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넷 댄 슐먼 캐스터는 "스트리플링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넘치게 된다. 공식적인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쿠치가 이대로 부진 모습이 이어진다면 팀으로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선발 기쿠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존 슈나이더 감독대행은 일단 "기쿠치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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