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국 토트넘의 해결사는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51분 헤더로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얻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첼시의 강력한 압박과 탈압박은 토트넘의 플레이와는 차원이 달랐다.
선제골도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칼리두 쿨리발리가 코너킥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9분 뒤 수비라인이 일순간 무너지며 리스 제임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케인은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이반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극적인 헤더로 응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케인도 첼시의 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는 아마도 승점을 얻을 자격이 없었다"는 말로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깊이 파고들었고, 그곳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며 "다행히 그곳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가까스로 동점골을 얻어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충돌에 대해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몰랐다. 사이드라인에서 많은 소란이 있었지만 '런던 더비'다. 두 팀이 서로 우위를 놓고 싸울 때는 뜨거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건 축구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