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때 여성 스포츠 예능이 붐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여성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SBS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골때녀'는 방영 초반 여성 스타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축구 열정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예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투지에 넘치는 스타들의 모습 그리고 흥미진진한 게임 진행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등장한 '주작(조작의 인터넷 속어)설' 이후로는 줄곧 하향세다. 당시 일부 경기의 득점 순서가 편집을 통해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자 SBS는 책임 프로듀서(CP)와 연출자(PD) 등에게 징계를 내리고 제작진을 교체한 바 있다. 하지만 담당 연출자는 '골때리는 외박'이라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복귀했다.
'골때녀'는 수도권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기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5%를 넘기기가 힘에 겹다.
올초 평균 7%대를 유지하던 전국 시청률은 5월부터 6%대로 내려앉았고 6월부터는 5%대를 기록중이다. 서서히 하락세를 걷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할 처방을 할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다.
ENA X tvN STORY '씨름의 여왕'은 처참한 수준이다. '씨름의 여왕'은 지난 7월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 판, 본격 걸크러시 격투 예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했다. 조금씩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성 스포츠 예능의 기세를 본격적으로 일으켜보려는 포석이었다. 전현무 이만기라는 쟁쟁한 MC를 투입했고 최정윤 김경란 심진화 고은아 박기량 신수지 홍윤화 김새롬 등 여성 예능인들을 대거 투입해 여성 씨름의 붐을 일으켜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1개월 반 동안의 방송 결과는 아쉽기만 하다. 지난 달 19일 첫 방송에서 0.8%(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전국 기준·ENA, tvN STORY 합산)로 시작한 '씨름의 여왕'은 지난 30일 방송에서도 0.9%에 머물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6일 기록한 1.2%다.
또 MBC에서 파일럿으로 방송한 여성 컬링 예능 '컬링퀸즈'는 정규 편성에서 멀어진 듯 보이고, JTBC 여성 농구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역시 첫회 3.3%가 최고 시청률인채 저조한 시청률로 3개월만에 종영했다.
이쯤되면 '여성 스포츠 예능 필패론'이 등장할만 하다. 남성 중심의 스포츠예능인 '뭉쳐야 찬다'나 '최강야구'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잘나가던 '골때녀'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여성 스포츠 예능을 살릴 길은 어디서 찾아야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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