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18세 이하(U-18)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왕좌를 탈환했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이란과의 제9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6대22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3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19세 이하)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최근 바레인, 카타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세의 성장에 밀려 아시아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7월 바레인에서 열린 20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5위에 머물렀다.
U-18팀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2005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4년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2016년 3위, 2018년에는 조별리그 이라크와 경기 도중 '고의 패배' 혐의로 실격 당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한국은 '에이스 군단'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남한고, 천안신당고, 청주공고, 삼척고, 고대부고, 전북제일고 등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대회 전 쿠웨이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펄펄 날았다. 이란(29대24)-바레인(39대22)-인도(56대23)-우즈베키스탄(39대21)을 연달아 격파했다. 준결승에선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23대21로 누르고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선 '다시 만난' 이란을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 바레인(이상 2회)을 밀어내고 이 대회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특히 한국은 최근 U-18 여자대표팀의 세계선수권 첫 우승에 이어 이번 남자 대표팀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명예회복했다.
우승 뒤 장 감독은 "8년 만에 우승했다. 훈련하느라 힘들었던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겠다. 한-일전이 가장 힘들었다. 선수들이 한-일전의 심리적 압박을 잘 이겨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최지환(삼척고), 대회 베스트 7에는 골키퍼 김현민(남한고)이 이름을 올렸다. 최지환은 "한-일전이 가장 힘들었다. 한-일전이었던 만큼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당연한 걸 했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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