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동시 출격한다.
콜린 벨 감독(61·영국)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와의 대결을 통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첫 번째는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준비다. 벨 감독은 기존 주축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 김혜리 장슬기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이 합류했다. 다만, 조소현(토트넘) 이영주(CFF 마드리드) 임선주(현대제철)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벨 감독은 "현재 모든 초점은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이 길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소집 횟수로만 놓고 보면 5번밖에 남지 않았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5번의 훈련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메이카는 만족스런 스파링파트너다. 한국과 자메이카의 여자대표팀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메이카는 최근 북중미 선수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벨 감독은 "자메이카와 평가전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상대 선수들이 굉장히 빠르고, 윙어 같은 경우 빠르면서 피지컬적으로 좋은 선수들도 많다"고 했다. '에이스' 지소연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좋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자메이카 같은 팀과 경기를 하는 건 생소하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기회가 될 것이다. 자메이카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키 1m80 넘는 선수들도 있다. 우리가 피지컬적으로 약한데 더 강하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벨 감독이 원하는 두 번째 소득은 미래 육성이다. 벨 감독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활약한 천가람(울산과학대)과 이수인(고려대)을 불러 들였다. 특히 천가람은 놀라운 개인기로 '천메시'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재능이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어떤 선수인지 직접 보고 싶었다. 두 선수의 합류를 통해 스쿼드 내 분위기를 환기하고 다시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U-20) 월드컵 3경기를 통해 실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벨 감독은 선수 육성을 줄곧 강조했다. 지난 6월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콘퍼런스에서도 "주축 선수들이 당장, 동시에 은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로드맵 과정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매치 30경기 이상 뛴 선수들, 현재 주요 선수들, 잠재력 있는 선수들(2000년생 이후), 2005년 이후 선수들로 분류했다. 이들을 통해 2026년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팀 성장을 계획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표팀 스쿼드 내에는 30세 이상인 선수들이 매우 많다. 조금 더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하는데 그럴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U-20 월드컵에서도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내 역할일 수도 있다. 나아가 한국 여자축구의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천가람은 "대표팀에 온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존경하는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언니들이 긴장하지 말고 실수해도 되니 자신 있게 계속 도전해보라고 하셨다. 나도 그렇게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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